역사라는 것에 대한 개인적 잡념.

역사란 무엇인가?

고등학교 세계사책을 보면, 역사란 것은
"지금까지 있어왔던 사실 혹은 역사가의 기록을 뜻한다" 라고 정의내릴 수 있다.


글쎄




맞는 이야기다.
분명 그렇다.


과거에 존재했던 일이지만
기록으로 남기는 것은 사람이 하는 행위이므로
사람의 주관이 들어갈 여지는 충분하다.




그러니 원래 어떠한 일이 있었고
그 일이 남겨져 내려오는 그 자체까지도 역사에 포함된다는 것인데






그런 것은 중요치 않다 아니
중요하지만 나에게 당장 필요하진 않은 것 같다.


옛날부터 주어진 자료가 있으면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또 어떤 의미로 해석해 낼 것인지
그 중심에는 내가 서 있다.

내가 살아가야 이때까지 쓰여졌거나 또 새롭게 쓰여질 역사를 볼 수 있고
내가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역사를 다르게 해석할 수도 역사의 흐름을 뒤바꿀 수도 있는거니까.






그렇다
역사의 주체는 바로 나다.




내가 살아왔기 때문에 역사가 성립이 되고
내가 살아갈 것이기에 역사는 계속되는 거니까.






여기서 내가 할 일은
내가 쓴 새로운 역사가
나 자신에서 끊어지느냐
아니면 자손만대에 길이길이 이어지느냐를 선택하는 것이다.

허나,
나자신에서 끊어져 이를 평가받을 수도 없다는 일은
정말로 슬픈 삶일 것이다.




기억해주는이 하나 없이
우주의 한 점의 먼지로 떠돌고 싶지는 않다.

시간과 공간의 흐름 사이에서
끝내는 내가 사라지기 위해 내가 살아갈 수는 없다.







새로운 역사를 위해 움직이자.
그리고 자손 만대의 머리속에서 영원히 살아갈 수 있도록 
그것도 좋은 기억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자.


역사는 내가 쓰는 것이니까.



비록 내가 역사의 중심이란 것이
스스로 합리화하는 망상일지도 모르나
그러한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최소한 사서에 남아
날 평가할 후대 군상의 머리 속에서
또다른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지 않겠는가ㅡ






앞으로 내가 살아가는 이상
나로 인해 새로운 역사가 쓰여질 것이다.
새로운 역사를 위해, 열심히 살아가자.

by 잡학다식 | 2008/07/03 23:52 | 트랙백 | 덧글(0)

절반의 끝과 절반의 시작

6월 30일과 7월 1일
365일 중 단 하루의 차이지만
12월 31일과 1월 1일 만큼이나
그를 강하게 압박해온다



절반의 시간동안
너는 절반을 채웠는가




들리지 않는다.
목소리가
대답하는 목소리가ㅡ


후회는 없다ㅡ
내가 선택한 길이었기에
내 자신을 믿었기에
또한 잘못된 결과는 아직 보이지 않기에
후회는 없다.



하지만 채웠을까
과연 내가 온전히 채웠을까






그러므로 나는 반성해야 한다,


반성이라는 칼을 집어들어
환상의 옷을 잘라내고 사실이란 나신을 만끽하자

후회가 없다면
후회할 일은 하지 않는다는 내 원칙이 아직 서 있다면
옷 하나 잘라낸들 부끄럽진 않겠지




오늘만큼은.

by 잡학다식 | 2008/07/01 15:13 | 현재생활 | 트랙백 | 덧글(0)

미국산소고기 개방? 난 찬성인데?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으로 인해
전 세계 인구 60억명중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물론 세계의 모든 인구가 미국산 쇠고기를 먹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하는 국가는 117개국,
그 중 우리처럼 전면 개방하는 국가는 96개국이므로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이 미국산 쇠고기의 영향권 하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럼 우리가
그 고기를 먹고 죽은 사람이 있음에도
굳이 그것을 수입하려 하는 이유가 뭘까?

그것은 바로, 한미FTA 체결 과정에서
미국측이 내건 4대 선결조건 중 마지막 남은 것이 소고기 개방이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한미FTA의 체결을 위한 4대 선결조건으로 내건 것이
자동차 / 의약품 / 스크린쿼터 / 소고기 이 네가지인데
그 중 앞의 세가지는 모두 정리가 되었고
어떤식으로든 소고기 개방 문제의 해결이 필요한 것도 공감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단 협상을 타결한 상태로 양국 의회의 비준만을 기다리고 있다.




과연
30억명 중에 3명이 죽을 확률 때문에
앞으로 수십만명을 먹여 살릴 수 있는 한미 FTA를 포기해야 할까?
개인적으로 이건 좀 아니라고 본다.
(한미FTA의 경제적 효과부터 의문을 갖는 사람들은
 여기서 이야기하지말고 다른 곳에 가서 이야기를 해 주길 바란다.
 대다수의 경제학자들의 의견이 틀렸다는걸 입증할 수 있는 곳으로...)




일단 광우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영국쪽에서 나타났던 160여명을 포함해 199명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 중 196명은 광우병이 발견되기 전인 1996년 이전에 감염된 사람들이다.
그리고 미국에서 나온 3명 중 2명은 영국에서 살다가 이민을 간 사람이며
나머지 한 사람은 중동에서 태어나
잠복기간을 5~10년으로 추정하는걸 감안한다면
(인터넷에서 30~40년 간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는데 이 또한 거짓이다)
광우병이 발견된 1996년 이후에도 지금까지 사망자가 나와야 하지만
2003년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광우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는 곧 1996년 광우병 발견 이후 추가적인 감염이 없다는 이야기이며,
각종 예방 대책이 적절히 먹혀 들어갔음을 의미한다.


물론 유사광우병을 뜻하는 산발성 크로이츠펠트 - 야코프병(CJD)환자까지 포함해서
수천 수만명이라고 우기는 사람들이 있는데
별로 상대도 하고 싶지 않다.
머리가 아프다고 해서 그게 다 감기때문인가?
증상이나 이름이 비슷하다고 해서 그것을 똑같은 병으로 보는 어리석음은 범하지 않길 바란다.

거기다가 우리나라에는 현재까지 43명의 CJD환자가 있었다.
물론 그들이 광우병환자로 취급받지 않았다는건 두말 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




그리고 30개월 이상의 소에 대해서 말이 많은데
일단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우의 연령대가 24~36개월대라는건 대부분 모르는듯하다.

혹시 50개월씩 간 고기가 오게 된다면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검역이나 수입은 우리쪽에서 하기 때문에 그럴 일은 없을 것이고...
(검역 주권을 포기했다는 소리 역시 인터넷 구라다)

+물론 한우도 소이므로
 절대로 광우병에서 안전하지 않다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



그럼 여기서 간단하게 정리해보자.
한 사람이 죽을 10억분의 1의 가능성때문에
수십만명을 먹여 살릴 FTA에 차질이 생겨서야 되겠는가?








우리 정부는 바보가 아니다.
부자들의 내각이기 때문에 나라가 망해도 상관없으니
나라를 팔아먹느니 마니 하는 소리들을 하고 있는데
도대체 무슨 개소리인지 나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땅? 자기가 땅을 갖고 있는 나라가 망하면 그 땅이 무슨 소용인가?
돈? 자기 나라가 잘 발전하면 더 많은 돈을 버는데?
사람들이 조금만 다르게 생각해본다면 분명 다른 여론이 나올텐데 말이지...



물론 나도 아쉽긴 한 것이
어느정도 검역조건을 강화할 여지는 있었을 것인데
무조건 수입으로 돌아선 점이 아쉽긴 하다.
하지만 우리가 파격적인 조건으로 이를 받아들였으니
미국측에 우리 요구사항도 충분히 요구할 수 있지 않을까?

이를테면,
미국측에서는 우리 나라의 전자산업이나 자동차 철강 등
중공업분야에 대해 많은 견제를 하고 있다.
겉으로는 FTA를 하면서 전면적 개방을 하려는 듯 보이지만
뒤로는 각종 규제 강화 혹은 자국 산업의 보호 등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4대 선결조건 중 하나를 전면적으로 수용함으로서 인해
"우리는 이만큼 해 줬는데 그쪽에서도 이정도는 해 줘야지"
이런 식의 요구를 할 수도 있는 것.
말하자면 우리가 약한 부분은 손해를 감수하고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는 분야에서
더 파괴력을 높일 수 있는 협상 카드로 사용할 수 있단 말이다.




아직 회의적인 시각도 있고, 반대하는 사람도 많지만
날로 가까워지는 세계의 거리를 감안한다면
앞으로 좋든 싫든 간에
신자유주의 무한경쟁의 시대가 도래할 것임은 틀림없다.


이 글을 마무리짓기 전에 약간 농담조로 덧붙이자면,
개인적으로 미국산소고기먹고 광우병에 걸려 죽을 10억분의 1의 확률보다는
한미FTA를 마지막 단계에서 나가리시켜 국제사회의 불신을 사 각국과의 FTA에 뒤처져서
무역으로 먹고사는 우리나라의 경제가 어려워져서
주위 사람들이 피는 담배때문에 암에 걸려 죽을 확률이 높을 것 같다.

그 때를 대비해서
작은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더 큰 이익을 노리는 것이 옳지 않을까?




무엇때문에 정부에서 이렇게 욕을 먹으면서도 수입을 하려 하는지
다들 한번쯤 차분히 생각해봤으면 한다.

by 잡학다식 | 2008/05/11 11:14 | 트랙백 | 덧글(10)

국보 제 1호, 숭례문이 무너졌다...

폐허가 된 숭례문(출처 : 네이버 뉴스)

숭례문이 무너졌다.
그것도 어떤 미친놈이 지른걸로 추정되는 불에 말이다.

1394년, 조선 태조 4년에 만들어진, 현존하는 가장 큰 성문 건물로서
임진왜란, 병자호란, 일제 강점기, 6.25사변 등등 수많은 전란 속에서도 굳건히 버티며
우리 역사의 상징물로 자리잡은 숭례문이 말이다.



왜 세상에는 골빈놈들이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다. 국보를 태우다니..
나는 어떤 나라에서도 개인의 불만으로 인해 문화재를 태웠다는 소리는 들은적이 없다.

어떤 미친놈이 사회에 무슨 불만이 있어서 저 지랄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반드시 색출해내고 또 제대로 족쳐서
뻑 하면 불이나 싸지르는 개새끼들에게 본보기를 보였으면 좋겠다.



난 숭례문을 단 한번, 그것도 서울시청앞에서 멀찌감치 바라만 본 기억밖에 없다(2004/12/19).
그런데 이렇게 가다니...

by 잡학다식 | 2008/02/11 21:27 | 문화유산 | 트랙백 | 덧글(0)

더 크로스(The Cross) 3집 - Magician

내가 더 크로스라는 그룹을 알게 된 건
2003년 1집, Don't cry를 들으면서였다.
보컬이던 김혁건씨의 파워풀한 목소리로 소화해내는 고음은
뭇 학생들의 경외의 대상 그 자체였다.

당시 나는 나만의 독특한 창법으로 고음 노래들을 부르기 시작했었고
친구들 중 유일하게 돈크라이의 음역을 소화했던지라
(절대 잘 부른다는 소리가 아니다.. 올라가기만 하는거지 ㅋㅋ)
돈크라이라는 별명까지 붙었었다. (지금도 중3친구들은 날 보면 돈크라이라 한다..-_ -;;;)

그러나 Don't cry 이후로 나는 별 관심을 가지지 못했고
2집이 나오고 보컬이 바뀌었던것까지 한참 후에야 알게 되었다.
물론 노래는 불법 다운로드로...ㅋㅋ

하지만 사랑하니까를 열심히 듣고 있을 무렵
CDP를 샀고, 남은 돈 몇만원으로 음반을 사면서 결국 더 크로스의 앨범을 질렀다.

앨범 케이스

앨범 안쪽. 오른쪽 책자는 안 떨어진다-_ -;;

인터넷에서 더 크로스를 찾아보면 김혁건씨와 김경현씨 중 누가 좋니 마니 하는데
나는 둘 다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둘 모두 고음을 무난히 소화하지만
김혁건씨는 파워풀한 반면 김경현씨는 부드러운 목소리를 보여준다.
김경현씨가 아마추어에서 이름을 알리던 시절부터 간간이 그의 영상을 봤던 나로서는
적어도 누가 꿀리고 자시고 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둘 다 훌륭함..

3집 앨범의 책자에는, Magician(=마술사)라는 앨범 제목에 걸맞게
나름 신비주의로 꾸미려 한 흔적이 보인다.
몽환적 분위기라하긴 좀 그렇지만, 뭐랄까.. 좀 은은한 느낌?

노래의 느낌도 대부분 약간 부드럽고 은은한 느낌이다.
그러면서도 더 크로스만의 고음 파워를 강조할 수 있는,
이시하씨만의 작곡 능력이 돋보인다고도 할 수 있겠고.

특히 소찬휘와 함께 피쳐링한 마지막 트랙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에서
초고음을 자랑하는 두 보컬의 조화는 가히 일품.
가사 밑에보면 이시하씨가 멜로디를 잡고도 4년간이나 묵혀 두었다고 하는데
(이 앨범에는 가사마다 멤버들이 한마디씩 덧붙여놨다)
보컬의 조화와 목소리에 따라 크게 달라질 이런 곡은
묵혀놓을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었던 듯.



01. Love song
02. 하루가
03. 다시 널 거야
04. 시간이 지나도
05. 사랑하니까
06. 낙원구 행복동(Feat.RK)
07. 이스락
08. 919
09. Run
10. 눈물 이야기
11.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Feat.소찬휘)

by 잡학다식 | 2008/01/06 20:43 | 음반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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